유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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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더 깊게 선교를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선교편지 전문을 정기적으로 올립니다. 몇몇 지역들은 보안지역입니다. 선교사님의 본명이나 사역이 알려지면 당국의 제제를 받거나 심지어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카톡 등으로 이 편지를 보내지 말아주세요.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싶으신 분들은 선교 담당 오지훈 강도사(‭010-2426-8381‬)에게 연락해 주세요.
평소에 기도하실 때 보실 수 있게 기도제목을 앞에 두었습니다. 기도편지 전문은 아래로 내리시면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편지가 오면 가장 앞에 추가해 두겠습니다.
2~3주가 지난 편지는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요르단 김성환 선교사 / 2025년 9월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주님은 사람을 통해, 또 상황을 통해 저희에게 크신 위로와 평안을 허락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기도와 사랑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깊이 경험하며, 다시금 이 땅을 향한 새로운 마음과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요르단은 아직도 정세가 불안정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는 잘 적응하며 평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다시 일상과 사역에 집중하며 이곳의 삶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통해 만나는 영혼들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 온라인 복음 광고를 통해 만난 A 형제와 만남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열려 있었고, 주님과 성경을 더 알기 원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마다바 아랍어 학원 사역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학원의 방향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장소를 공유하고 있는 팀이 내년에 철수하게 되어, 저희가 장소와 사역 전체를 이어받을지에 대해 10월까지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결정하려고 합니다.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요르단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담대하게 전파되게 하소서.
2. 마다바 아랍어 학원의 향후 방향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지게 하시고, 학원 사역이 더욱 확장되어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3. 온라인 광고를 통해 만난 A와 좋은 관계를 맺고, 복음을 나누며 제자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소서. 4.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아이들이 학업에 집중하며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게 하소서.

알바니아, 윤바실 선교사 / 2025년 9월

Ngadalë,Ngadalë(은가달, 은가달; 천천히 천천히)” 알바니아어를 배우며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입니다. 천천히 꾸준히 알바니아어를 학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실력이 늘 거라는 격려의 표현입니다. 부렐에 오고 간 지 6개월의 시간을 축약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라는 물리적 한계와 문화적, 언어적 간극으로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부렐에 천천히 녹아들어 가는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엘귀스 목사님 가정과 빛광선교회의 주요 멤버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쌓여지고 있습니다. 엘티오나 사모님이 출산 후 2달가량의 공백을 저희 가정과 장대로 선교사님 가정이 채워가는 모습들이 신뢰를 준 듯합니다. 엘귀스 목사님은 둘째 아들의 50일 축하 파티에 초대해 주었습니다. 참석해 보니 양가 친족들과 소수의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받은 자리인지라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엘귀스 목사님은 현재 가정을 위해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교도관은 3교대 근무에 종교활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엘귀스 목사님이 복음 전파를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아픔을 나눌 때는 함께 먹먹해지기도 하고, 농담도 잘하는 성격이기에 함께 즐겁게 웃기도 하며 우정과 신뢰가 쌓여갑니다.
그 외에도 교회 성도님들과의 교제, 2주에 한 번씩 거친 언어를 남발하는 남자아이들과의 풋살, 이웃과의 티타임, 은퇴한 의사선생님과 탁구를 치며 관계가 확장되고 부렐지역에 조금씩 녹아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과 이곳을 알아가듯이 부렐의 영혼들도 우리를 알아가고 경험하는 시간들이 하나둘씩 쌓여갑니다. 이방인인 우리가 알바니아 지방의 작은 도시에 녹아들게 하시는 섬세한 손길에 풍성한 감사를 느낍니다.
어린이 예배와 주일예배를 섬기며 은혜와 도전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여전히 감이 잡히지 않는 느낌, 답답한 언어 실력, 전달보다는 원고 읽기가 많은 설교 등으로 저의 연약함이 그분의 영광을 가리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의 마음일 때마다 성도님들의 도움을 경험합니다. 섬김을 받아 가며 섬기는 모순적 상황 속에서도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시는 손길을 느낍니다.
반면에 주일 예배 때의 텅 빈 예배당, 선물을 받기 위해 예배에 참석하는 영혼들을 보며 예배의 회복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부렐교회의 예배 가운데 생수가 흘러넘쳐 마른 뼈가 살아나길 바라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며 경험할 때 삶이 변하는 것을 우리가 경험했기에 부렐 빛광선교회의 예배에 생명력이 넘치기를, 예배에 오는 영혼들이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삶이 변화되어 복음이 확장되는 소망을 가지고 두 손을 모읍니다.
기도제목
1.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신뢰하는 삶의 여정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2.
부렐 교회를 섬기는 세 가정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연합을 이루어가며 부렐 지역과 빛광선교회를 진실되어 섬겨 나갈 수 있도록
3.
부렐교회 예배의 회복을 위해, 부족한 언어로 설교하고 아이들을 인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최소한으로 가릴 수 있기를
4.
자녀들이 부렐에서의 시간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하고 감사와 즐거움을 누릴 있도록
5.
비자 연장을 진행 중인데, 한국에 가기 전에 비자가 나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