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7월 13일 수요일: 본문읽기3

메시지 성경
참으로 눈먼 사람
1-2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물었다. “랍비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부모 때문입니까?”
2-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탓할 사람을 찾으려고 하니, 너희의 질문이 잘못되었다. 이 일에 그런 식의 인과관계는 없다. 차라리 너희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주목해 보아라. 우리는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을 위해 해가 비치는 동안 활기차게 일해야 한다. 밤이 되면, 일할 시간이 끝난다.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은 빛이 풍성하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6-7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흙에 침을 뱉어 그것으로 반죽을 이겨서 눈먼 사람의 눈에 바르고 말씀하셨다.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어라.”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었다.
8 이내 마을이 소란해졌다. 그 사람의 친척과, 여러 해 동안 그가 구걸하는 모습을 보아 온 사람들이 말했다. “이 사람은 우리가 알던 사람. 여기 앉아서 구걸하던 그 사람이 아닙니까?”
9 “그 사람이 맞아요!”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했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일 뿐입니다”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사람이 말했다. “납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10 그들이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
11 “예수라는 분이 진흙을 이겨서 내 눈에 바르고는, 내게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분이 말한 대로 했습니다. 눈을 씻었더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12 “그 사람이 어디 있소?” “모르겠습니다.”
13-15 그들은 그 사람을 바리새인들에게 데려갔다.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그의 눈을 고쳐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바리새인들은 그 사람이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엄히 따져 물었다. 그 사람이 대답했다. “그분이 내 눈에 진흙 반죽을 발라 주셔서, 내가 씻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16 몇몇 바리새인들이 말했다. “그 자는 하나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닌 게 틀림없소.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니 말이오.” 그러자 다른 이들이 반박했다. “그렇다면 악한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드러내는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겠소?” 그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
17 그들이 다시 눈먼 사람에게 가서 말했다. “당신이 잘 알 테니, 말해 보시오. 까 당신의 눈을 뜨게 해주었소. 당신은 그 사람에 대해 뭐라고 말하겠소?”
18-19 유대인들은 그 말을 믿지 ㅇ낳았다. 또한 그가 처음부터 눈먼 사람이었다는 것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눈이 밝아져 보게 된 그 사람의 부모를 불러다가 물었다. “이 사람이 눈먼 자로 태어났다는 당신네 아들이오? 그렇다면 그가 지금은 어떻게 앞을 보게 된 것이오?”
20-23 그의 부모가 대답했다. “그가 우리 아들이라는 것과 그가 눈이 멀어서 태어난 것은 우리가 압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해서 보게 되었고,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해주었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에게 물어보시지요. 그도 다자란 어른이니 자기가 직접 말할 겁니다.” (그의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유대 지도자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가 메시아다’라는 입장을 취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당에서 내쫓기로 이미 결정해 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의 부모가 “그에게 물어보시지요. 그도 다 자란 어른입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24 그들은 눈이 멀었던 사람을 다시 불러다가 말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오. 우리가 알기로, 그 자는 사기꾼이오.”
25 그 사람이 대답했다. “그 일이라면, 나는 어느 쪽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히 아는 것은, 내가 눈이 멀었는데, 이제는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26 그들이 말했다. “그 자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소? 어떻게 당신의 눈을 뜨게 해준 것이오?”
27 “내가 여러분에게 거듭 말했는데도, 여러분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다시 들으려고 하십니까? 여러분도 그분의 제자가 되려는 것입니까?”
28-29 그 말에 그들이 마구 호통을 쳤다. “당신은 그 자의 제자인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확실히 알지만, 이 자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오.”
30-33 그 사람이 대답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여러분은 그분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하지만, 그분이 내 눈을 뜨게 해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하나님은 죄인들의 말대로 하시는 분이 아니라, 누구든지 경건하게 살면서 그분 뜻대로 행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입니다. 누군가가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나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이 하나님에게서 오시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못하셨을 것입니다.”
34 그들이 말했다. “먼지만도 못한 주제에, 어디서 감히 그런 투로 말하느냐!” 그러고 나서 그 사람을 거리로 내쫓았다.
35 그들이 그 사람을 내쫓았다는 말을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찾아가 만나셨다.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물으셨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36 그 사람이 말했다. “선생님, 그분이 누구신지 제게 일러 주십시오. 제가 그분을 믿겠습니다.”
3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인자를 보고 있다. 내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겠느냐?”
28 그 사람은 “주님, 제가 믿습니다” 하며 예수께 경배했다.
39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모든 것을 대낮같이 환하게 드러내서 분명히 하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선명히 구별해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보게 하고, 잘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눈먼 자로 폭로하려는 것이다.”
40 몇몇 바리새인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말했다. “결국 우리가 눈먼 자라는 말이오?”
4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정말로 눈이 멀었더라면 차라리 허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모든 것을 잘 본다고 하니, 너희는 모든 허물과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