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요한계시록 강해 06.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계 2:1-7)

[04/24 설교요약]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계2:1-7)                     전성욱 목사님
(도입) 주님은, 일곱 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통해, 현재의 우리들에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가르치시고 있다. 이를 위해, 말씀을 주시는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소개를 반복함으로써 이 말씀을 주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강조하여 기억할 수 있게 해주시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교회들에 대한 ‘칭찬과 책망, 권면과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이라는 동일한 구조로 말씀하고 있다. 오늘은 그 첫 번째인 에베소 교회다. 주님을, 오른손에 교회의 사역자인 일곱별을 붙들어주시는 분이시며 일곱 교회를 상징하는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1.주님은 탁월한 사역자들이 거쳐간 에베소 교회에 대한 칭찬을 먼저 하셨다(:2-:3)

에베소교회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고, 자칭사도라고 속이며 접근했던 이단들을 걸러내었으며, 주님을 위해 견디면서 성실하게 행했다고 칭찬하셨다. 한마디로, 말씀의 토대위에 든든히 잘 세워진 교회라는 뜻이다. 이를 통해, 참된 교회는 모든 것이 말씀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하신다.

2.그런데, 주님께서는, 칭찬과 더불어 책망할 것이 있다고 준엄하게 말씀하셨다(:4-:5)

에베소교회의 말씀에 대한 진보와 수고에 대해서는 칭찬하셨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어처구니없이 버렸다는 사실에 대해 그만큼 더욱 혹독하게 책망하셨다. 돌이키지 않으면 촛대를 옮겨 버리시겠다고 하셨다. 아무리 많은 요소들을 충족시켜도 사랑이 없다면 교회가 아니라는 말씀이다(고전13:1-3) 즉, 교세가 쇠퇴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성장하며, 많은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와 열심과 섬김이 있다고 할지라도 (금 등잔이 옮겨진다면 더 이상 성소를 밝힐 수 없게 되듯이) 촛대를 옮겨서, 성령의 빛이 없는 교회, 주님과는 무관한, 명칭만의 교회로 남게 하시겠다는 엄중한 경고다.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교회를 섬겨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미 아무것도 아니다. 말씀과 예배, 섬김과 봉사의 동기가, 하나님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한 자기의(義)와 자기애(愛)라면 전혀 의미가 없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하나님의 교회와 백성을 판별하는 시금석이다.

3-1.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한다(:5a)

에베소에 처음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엔, 복음의 고귀함을 인식하여 오늘날로 환산하면 도합 25억원의 가치를 지닌 마술책들을 기꺼이 소각하고 교회를 이룰 만큼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했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했기에 앞다퉈 버릴 수 있었다(행19:18-20)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 복음의 감격과 감사를 잊게 되었으므로, 점검하여 회복하라는 말씀이다. 다양한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어떠한 장애물도 하나님의 사랑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3-2.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상실한 이유와 원인을 발견했다면 회개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믿음을 잃어버린 자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열심과 말씀에 대한 성과가 많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것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심각한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면 된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가능한 일이다(요일4:19) 그러면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에 감격하고 흠뻑 취해서 다시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된다. 바라보고 있으면 눈을 뗄 수가 없고, 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사모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과 함께 하길 바라는 자다.

3-3.마음으로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행동과 삶으로 나타내야한다고 촉구하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늘 주시하시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기쁘게 하면 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는가? 그 사랑을 상실하고 박탈당했는데도, 왜, 안달하며 낭패감에 젖지 않는가?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보자.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 사랑의 행위가 풍성하게 회복되길 바란다. 회개하여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신다는 약속을 하셨다(:6-:7)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은혜로 충만케 하시겠다는 뜻이다. 사랑하게 되면, 상대방이 궁금해지고, 더 많이 알고 싶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대화를 나눈다.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매일 매일, 매 순간마다 그 말씀을 붙들게 되어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은혜를 맛보며 누리게 된다. 또한, 이 은혜를 힘입어서 교회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를 앞두고 있는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사랑을 회복하여 뜨겁게 서로 사랑해야 한다(벧전4:7-8)

4.(맺는 말)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知) 회개하여(情)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한다(意)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지 못하면 소망도 잃어버리게 된다. 막달라 마리아도 그랬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의 모든 의미가 되셨던 주님에 대한 사랑만큼은 굳건하게 지켰다. 그 사랑을 통해 주님은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셨다. 비록,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더라도 주님을 향한 사랑만은 뺏기지 마라.
부활하신 주님을 떠난 베드로를 찾아오셨던 주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믿음이나 열정, 각오와 준비에 대해 묻지 않으셨다. 오직 한 가지, 주님에 대한 사랑에 대해 세 번이나 반복하여 확인하셨다. 이 사랑이 믿음과 소망을 회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