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지난주에 간략히 나누었던,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는, 주님의 재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함축해서 보여주셨다. 오늘은, 백마를 타신 그리스도와 심판에 대한 묘사를 통해서, 주님의 재림에 담긴 함의를 좀 더 세밀하게 확인해 보기를 원한다.
1.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는 백마를 타셨다.
2. 이어서 백마를 탄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시는 모습이 전개된다.
말씀밖에 없다. 믿음의 걸음이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계속해서 말씀에 묶여있어야 하는 이유다, 예수님도 자신의 힘으로 이기지 않았다. 말씀으로 이기셨다.
그 다음에는,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함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재림하신 그리스도는 진리의 힘인, 말씀으로 승리하실 뿐만 아니라, 대적들을 철저하게 파괴하시고 철저하게 무너뜨리시는 심판주로 오신다.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로써 포도주 틀을 밟으신다. 이 땅에 만연한 거짓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을 진멸하신다는 뜻이다.
3. 본문을 통해 살펴본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정리하면 어떤 의미일까?
전반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모습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완전하고 절대적이며 필연적이다’는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이와 대비하여, 후반부는 하나님의 대적에 대한 철저한 심판의 모습을 삼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 또한 ‘완전하며 철저하고 절대적이며 필연적이다’는 사실을 말씀한다.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시기 때문이다. 결과가 상반된, 본문의 두 장면은, 우리가 얼마나 복된 자인지를 다시 확인하게 해준다. 우리의 시작부터 그 종말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렸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선을 그리스도의 재림의 자리로 끌고 가신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다가 실족하지 않기 위해, ‘우리를 온전케 하신 이인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촉구한다.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그 모습은 십자가에서의 장면이 아니다. 영광스런 재림이다. 그걸 볼 때, 우리는 이 믿음의 걸음을 끝까지 견뎌낼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피 흘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야 한다(히12:4)
4. (맺는 말)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약속임과 동시에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그 궁극적인 싸움의 자리에서, 우리는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순교다. (정황상, 우리가 직면할 가능성이 희박한) 적색 순교만이 순교가 아니다. 백색 순교도 있음을 기억하라! 백색순교는 그리스도 때문에, 세상에 대하여 죽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끝까지 놓지 말고 잡아야 할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우리의 마음에서 버려야 할 것과, 끊어내야 할 것을 계속해서 끊어내야 한다. 이것이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것이고 (백색)순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