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사랑나눔축제는, 물질을 나누는 바자회가 아니다. 하나님나라의 천국잔치에, 믿지 않는 자를 초대하여, 하나님의 사랑인 복음을 함께 나누며 누리는 축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사랑나눔축제’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함께 되새겨봤으면 한다.
1.‘사랑나눔축제’의 기원은, 옥한흠목사님의 (서울) 사랑의 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2년에 시작할 때는 ‘대각성전도집회’라고 했다. 이 일에 동역하던 부산 호산나교회가, 2000년대 초엔 이 집회의, 계몽성과 선입견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하고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우리교회는, 2008년 8월 12일 첫 예배를 드렸고, 개척 첫 해인 2008년 가을부터 ‘사랑나눔축제’를 개최했다. 처음엔, ‘평일에 3일 동안’ 총 여섯 번의 집회를 3년 정도 시행했다. 그런데, 대형교회와 달리 초청받아 참석하시는 분(vip)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 집회의 열기를 3일 동안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참석날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연속한 두 번의 주일 집회로, 집중해서 모였다. 올해 가을은, 코로나19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고려하여 1회만 시행하기로 했다.
2.그렇다면,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의, ‘총동원전도주일’과는 어떻게 다를까?
총동원전도주일은, 재적성도 중, 장기 결석자를 찾아 총동원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여, 불신자도 전도하여 함께 총동원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하지만, 초청받은 사람들의 참석 자체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 일회성 행사라는 한계가 있었다. 실효성도 없고 성과도 없었으며 성도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았다. 사랑나눔축제는 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복음의 능력에 집중했다. ①(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죽은 상태인 영혼을 ‘복음으로’, 일깨우고, 또한 ②기존의 성도가 ‘복음으로’, 재각성하여 은혜를 회복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사랑나눔축제는, 기도와 전도를 삶에 접목함으로써, 성령으로 충만하여 기쁨을 누리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왜냐하면, ★전도의 열매를 얻기가 쉽지 않음을 깨달음으로써, 우리들 개개인이 믿음 안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더욱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도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통해, 지금의 나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수고하고 헌신했는지를 몸소 깨닫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며 은혜를 누리는 삶이되기 때문이다.
3.이제는, 사랑나눔축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나눠 보자.(:35)
주님의 그리스도로서의 사역은 ①가르치심과 ②복음전파와 ③치유사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사역을 교회가 계승했으므로, 교회의 사명과 존재의미 그 자체가 된다. 우리는, 적극 참여하여, 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은,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며 기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36b) 맹수에 의해 가죽이 다 벗겨져서 시체와 흡사하게 된, 무기력한 상태라는 뜻이다. 이런 자를 참된 목자에게 인도해야 한다. 세상의 참혹함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면,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동역자가 되어 주님의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된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목자 없는 양’은, 당시의, 종교지도자와 군과 정부의 지도자, 그리고 소유가 넉넉한 부자들이었다(:36) 목자가 없으므로, 고생하며 기진한 상태였다. (명예와 권력과 재력으로 인해) 스스로를 목자라고 착각하며 살았기 때문에, 목자가 없었다.
4.주님의 사역을 계승하여 목자 잃은 양에게 복음을 전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자 없는 양을 불쌍히 여기시던 주님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참된 목자에게 인도해야 한다. 참된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고, 영과 육을 모두 구원해줄 수 있는 분이다. 양들과 친밀히 교제하면서 양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주고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분이다(요10:11,14)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목자다.
교회의 목적과 사명은, 참 목자이신 예수그리스도께로 세상을 인도하여, 만나게 하는데 있다. 주님은 ‘추수’라고 표현하셨다. ①추수는, 이미 자라서 맺힌 결과를 거두는 일이기 때문이다. 에덴에서 인간이 범죄하자 가죽옷으로 수치를 가려주시고, 여자의 후손을 통해 복음의 씨를 뿌려 자라게 하신 하나님의 열심과, 선지자들의 사역에 의해 바라보게 하신 예수그리스도가 오셔서 추수의 때가 되었으므로, 우리는 순종하여 거두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②추수에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추수는 기쁨의 잔치자리로 초대한다. 투여한 노력에 비해 누리는 기쁨이 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③추수는 부요함을 충만히 누리도록 해주기 때문이다(행13:51-52) 영의 곳간을 기쁨으로 채워 믿음의 여정을 견디며 살아내는 원동력이 되게 한다.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지혜와 평안을 주신다.
목자 없는 양을, (주님의 마음으로 긍휼히 여길 뿐만 아니라) 참된 목자에게 인도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추수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추수하는 일꾼으로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주님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함과 동시에, 교회 안의 방관자와 (교회밖에 있는) 구원받기로 작정된 미래의 일꾼을 보내달라고 부르짖어야 한다.
5.(맺는 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한 공동체다. 상처받고 약한 자가 치유와 회복을 얻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누리는 은혜와 생명의 자리로 초청해야 한다. 주님의 미음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 추수하는 추수꾼으로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되어 미래에 추수할 일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나눔축제에 초대하신 이유는, 추수의 기쁨과 부요함을 누리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광스러움과 은혜를 누리도록 하시기 위함임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