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반복하고 반복해서 기도응답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도, 왜, 우리는 기도에 대해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할까? 왜,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까? 기도응답이 없다는 것은, 정말로 기도의 응답이 없는 경우이거나(1번, 2번) 기도응답이 있었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하여 누리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3번) 이러한 사실을 오늘 본문을 통하여 함께 확인하며 상고해보자.
1. 본문에 의하면, 기도응답이 없는 첫째 이유는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의 기도는 기도로서의 의미가 없으므로 (구하지 않는 것과 같아서) 응답이 없다는 뜻이고 ②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는 있으나,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는 기도, 즉, 믿음이 없는 기도도 응답이 없다는 말씀인데(히11:6) 믿음이 없는 기도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보려고 발버둥 치다 힘에 겨우면 주위의 도움을 청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본 후에, 최후의 수단으로,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기도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행태다. ③그리고, 교회내에서도 참선이나 명상처럼, 자신의 수양의 도구로 삼아 성령을 의지하지 않고 기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기도 역시 기도응답의 근거이신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응답이 없는 것이다. ④또한, 죄를 범한 상태로 하는 기도도 응답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사59:1-2) 왜냐하면, 법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맺어진 상태라고 하더라도 죄로 인해 그 관계가 긴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격적 교제와 소통에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기도해도 기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회개와, 수평적으로는, (믿음 안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속건제적인 제사가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 용서받아야할 뿐 아니라, 용서해줘야만 한다(막11:25)
2. 기도응답이 없는 두 번째 이유는, 잘못 구하기 때문이다.
①잘못 구한다는 것에는, 잘못된 내용으로 구한다는 뜻도 있다. 즉,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존과 즐거움과 삶의 품위와 품격을 위해 어떻게 먹고 마시며, 입을 것인지를 염려하여 그것만의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것인데, 이것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위해 구하는 것을 지칭한다. ②이와 더불어서, 잘못된 동기로 구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기도인데, 대표적으로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다. 바리새인의 기도에서 자신을 세리와 비교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문제될 내용이 없었으나, 자신을 드러내며 자랑하고 인정받기 위한 동기에 의해 기도한 것이므로 잘못 구한 기도다. ③또한, 잘못된 방법으로 구하는 것인데, (성령을 의지하는)영적인 긴장감 없이, 중언부언하며 종교적인 단어들을 늘어놓는 것이 이에 해당하고, 성령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열심을 바탕으로 하는 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3. 세 번째는 위의 두 가지 경우와 달리, 응답하셨지만 응답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다.
①하나님께서 응답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깨달음이 결여된 탓에,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해석하지 못하여 응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마11:15-17) ②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바른 관계가 맺어져 있고 죄의 문제가 해결된 상태에서, 말씀과 기도와 영적인 지도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는데도,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하여서 하나님의 응답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성경은 온통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제의 시간과 사귐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상대방에 대해 민감하게 잘 이해할 수 있듯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교제의 폭이 넓고 깊이가 깊어진다면,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깨달음과 민감도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다.
4.위에서 우리는 실제로 기도응답이 없는 경우 두 가지와, 응답을 받았으나 응답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경우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는, 기도응답을 받은 히스기야와 시드기야가 기도 응답을 받은 후에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병들어 죽게 된 히스기야는 ①그가 원했던 방향대로 응답을 받아 15년의 생명을 연장 받았다(왕하20:1-11) 하지만, 기도 응답받은 이후에 기도응답에 대해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응답해주신 하나님의 뜻을 살피지 않는 교만한 삶을 선택하여 인생을 실패로 매듭함으로써 결국은 긍정적인 기도응답을 저주로 만들어버렸다. (왕하20:12-13, 대하32:24-25) 그렇다면, 시드기야의 경우는 어떠했던가?(렘21:1-14) 바벨론이 물러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오히려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②자신의 바램과는 완전히 어긋나는 응답을 받았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을 수용하라는 응답을 받았어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했었어야 했지만,‘하나님은 의로우시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시드기야는 의로우신 하나님의 응답을 불신하여 순복하려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참혹한 말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5.(맺는 말)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는데, 그 응답에 대해 우리는 바르게 응답하는 기도자가 되어야 하며, 그 응답이 우리의 생각과 합하든지, 합하지 않든지 상관없이, 진정한 복이 되어, 부요하게 하고 영화롭게 하실 것임을 믿고 순종하여 누리는 자가 되도록 하자.